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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한국 떠나는 푸바오, "워낙 똑순이라 잘 적응 中"(푸바오와 할부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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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워낙 똑순이라 잘 적응하고 있다."

오늘(3일) 떠나는 푸바오 근황에 산다라박이 오열했다. 전현무 역시 "제일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2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는 푸바오의 지난 4년여의 여정을 돌아보고 푸바오와 이별을 맞는 이야기 등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현무는 "방송 시점으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내일이다. 푸바오의 근황을 아는 건 사육사님 뿐"이라고 궁금해했다.

2020년 7월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검역에 들어가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지금 판다들이 번식기라 그런 행동도 보인다. 그런데 워낙에 똑순이라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한 뒤 "많은 분들이 푸바오의 살이 많이 빠졌을거라고 걱정을 하시는데, 살은 빠지지 않았다"면서 웃었다.

푸바오는 3일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이후 중국에서 지낼 후보지로 3곳이 거론됐는데, 첫 번째 후보지 워룽선슈핑 기지에 대해 강철원 사육사는 "시원한 지역이다. 여름에 관광지로 많이 가는 곳이다. 더위를 싫어하는 판다들에게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야생 판다들 연구도 많이 한다"고 했다.

두 번째 후보지인 두장옌 기지에는 기지 안에 판다 전문 병원이 있고, 마지막 후보지 비펑샤 기지는 자연친화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앞으로 푸바오의 미래가 될 일본의 국민 판다 '샹샹'의 적응 모습도 공개됐는데, 이를 보던 산다라박은 오열했다. 전현무 역시 "소름돋았다. 최근에 본 영상 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산다라박은 "푸바오 때문에 울다 웃다 한다. 영상도 이제는 잘 못 보겠다. 예전에는 항상 즐겁게 보던 영상인데, 슬픔이 쌓이는 느낌"이라면서 "푸바오 덕분에 너무 행복해졌고, 많은 기쁨을 줬다. 행복을 주는 보물같은 존재"라고 했다.

한편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하루 앞둔 2일 모친상을 당했으나, 푸바우의 중국행에 예정대로 함께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의 탄생부터 3년 9개월을 제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육사로서 푸바오의 새출발을 끝까지 함께 해주려는 강 사육사의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