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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터치+최고의 순간들에 관여" 백승호, 프레스턴전 활약에 극찬 세례...버밍엄도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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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백승호가 버밍엄 시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버밍엄은 1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0라운드 경기에서 프레스턴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버밍엄은 승점 42로 20위까지 올라서 강등권을 조금 벗어났다.

버밍엄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이후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했다. 고지 미요시의 패스를 받은 에이 스탠스필드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버밍엄은 승리를 지켰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후반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89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1%,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볼 경합 성공 4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백승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하며 팀 내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평가했다.

현지 매체도 호평했다. 영국의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7점과 함께 '전체적으로 근면하고 활력이 넘쳤다. 백승호는 점유 상황에서 대단한 터치를 보여줬고, 버밍엄 최고의 순간들에 대부분 관여했다'라고 칭찬했다.

백승호는 직전 퀸즈파크레인저스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호평을 받았는데, 3월 A매치 이후 치른 2경기에서 연속해서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당시 백승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키패스 5회, 슈팅 1회, 크로스 2회 성공, 볼 터치 48회, 태클 1회 성공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1대2 패배는 막지 못했다. 버밍엄메일은 당시에도 ""그가 태국에서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수요일에야 버밍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몰랐을 것이다. 그는 에너지 덩어리였으며 버밍엄 최고의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라고 감탄했다.

백승호는 버밍엄 합류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합류에도 불구하고 벌써 12경기를 소화했으며, 출전 시간은 802분이다. 3선으로 나서고 있어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활약하는 경기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백승호는 버밍엄 입단 당시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 와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고 의지를 다졌었는데, 의지를 활약으로 이어가고 있다.

첫 시즌임에도 좋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팀을 잠시 이탈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도 백승호의 활약에 대해 "백승호가 훈련하는 모습을 이렇게 보고 있자면, 공을 가지고 정말 좋은 결정을 내리는 진정한 수준 높은 선수란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백승호는 언제 압박을 피해야 할지, 언제 전진패스를 해야할지, 언제 긴 패스를 건네야 할지를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던 백승호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2017년 지로나로 이적했다. 지로나 2군과 1군에서 모두 활약한 그는 다름슈타트 이적으로 독일 무대의 문도 두드렸다. 다름슈타트에서 백승호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활약했다. 1년 8개월가량을 뛰며 4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경쟁에서 밀리며 K리그 이적을 택했다.

전북 현대에 합류한 백승호는 K리그에서는 꾸준한 활약과 함께 전북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유럽 재진출 의지는 있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며 다시 유럽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까지 스스로 마련했다. 이후 백승호는 여러 팀들과 연결됐지만,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를 택하며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받고 있는 백승호는 현재까지는 버밍엄 이적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황선홍호에도 승선했다. 백승호는 지난 11일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며 A대표팀에 복귀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첫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에는 좀처럼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백승호는 이후 3월 A매치 경기까지 소화하며 다시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할 가능성을 키웠다.

버밍엄에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백승호의 활약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