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돌아와서 뛰어'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유망주를 다시 데려와 직접 성장시킬 전망이다.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대로 보낸 팀에서 거의 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임대를 조기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아예 팀에서 베스트 멤버들과 함께 뛰게 하며 키우는 방안을 선택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토트넘의 움직임을 전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TBR풋볼은 3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1300만파운드짜리 기대주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며 로마노 기자의 전망을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여줄 다양한 움직임 중 하나다.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 또 그만큼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실하게 예상되는 움직임이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 젊은 공격수인 알레호 벨리스(21)의 임대 조기 종료다.
벨리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영입한 차세대 공격 기대주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300만파운드(약 221억원)에 영입했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팀의 2~3옵션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벨리스는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2024시즌 초반에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7라운드 리버풀전에 EPL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토트넘 U21팀과 1군 대기 명단을 오가며 경기 경험을 쌓고 있었다. 19라운드 브라이튼전 때 EPL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주전급 선수들에 비해 경기 경험이 떨어지다 보니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웠다. 후반기에 무릎 부상까지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벨리스를 임대로 보내 일단 출전시간을 늘려주려고 했다. 벨리스는 결국 지난 2월 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이적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벨리스가 세비야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얻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벨리스는 세비야에서 현재까지 교체로 겨우 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아예 전력에서 배제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상황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토트넘이 벨리즈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고, 팀에 복귀시켜 더 나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불과 2개월 만에 임대이적 실패를 받아들인 셈이다. 벨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토트넘으로 컴백해 새 시즌부터 팀의 공격진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