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과일, 야채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치솟는 가격에 소비자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 구입에 나서려는 소비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과일 및 수산·건어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증가했다. 채소류는 25%, 정육·계란류는 10%씩 거래액이 늘었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서도 과일(290%). 정육·계란(196%), 채소(36%), 수산·건어물(20%) 등 신선식품 거래액이 증가했다. 채소류는 시중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알려진 품목 수요가 확대됐고, 과일의 경우 저렴한 가격의 수입 과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유통업계 안팎에선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도·소매 유통 단계가 적고, 산지 직송 및 직수입 상품을 늘리는 등 구조적 차원에서 가격경쟁력 확보가 수월하다. 특히 신선식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온라인쇼핑몰의 콜드체인(신선유지 물류시스템) 강화 및 당일 배송 확대 등으로 품질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채소, 과일값 증가는 신선식품은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며 "향후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은 받을 수 있겠지만, 편한 소비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구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