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전에서 감독 데뷔 첫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대5로 이겼다. 타선이 1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⅔이닝 4자책으로 물러난 뒤엔 불펜이 이어던지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올 초 KIA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타선과 불펜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0-2로 뒤진 채 1회말 공격에 들어간 KIA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단숨에 리드를 가져왔다. 7-5로 추격 당하던 6회초 2사후 선발 윌 크로우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엔 곽도규-전상현-최지민이 이어 던지면서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선수단의 '축하'가 이어졌다. 방송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던 선수단이 물세례를 퍼부었다. 관중석에선 이 감독의 현역시절 응원가와 함께 "잘생겼다 이범호!" 구호가 터져 나오는 등 후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개막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크로우가 비록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크로우에 이어 나온 계투진이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너무나도 호투 했다"며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 해줬고,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의 홈런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우성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오늘 개막전을 맞아 만원관중이 찾아주셨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