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창원의 야구 열기가 뜨겁다.
NC는 17일 "두산 베어스와 오는 23일 치르는 홈 개막전 1만 7901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일반 예매 오픈 이후 45분 만인 11시 45분 매진됐다.
창원NC파크가 개막전 매진을 기록한 건 2019년 개장 이후 5년 만.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NC파크에는 '가득 찬' 풍경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침체기를 지나 지난해 9월 매진을 시작으로 10월에 만원 관중을 이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NC의 만원 관중 기억도 좋다. 정규시즌 네 차례 만원관중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NC는 '언더독 반란'의 주인공이었다.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 등 투·타 유출이 생기면서 중하위권 전력을 평가받았다. 그러나 에릭 페디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의 성장이 도드라지면서 5강권을 유지했고,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가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KT 위즈에 막혀 한국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1년으로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NC 주장 손아섭은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 매진이라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개막전 팬들에게 기분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진이라는 큰 선물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NC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대2로 이겼다. NC는 2회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을 한 뒤 6회 박건우의 솔로 홈런과 서호철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잡았다.
선발 투수 이용준이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서의태(1⅓이닝 1실점)-한재승(1⅓이닝 무실점)-임정호(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NC는 18일과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한다.
시범경기를 모두 마치고는 본격적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NC는 오는 23일과 24일 열리는 홈 개막 시리즈를 길었던 겨울 끝에 '다시 봄'이 되어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다시 본다'는 테마로 진행할 예정이다.
홈 개막 시리즈를 찾는 팬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NC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23일과 24일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은 다이노스 팀스토어와 GATE 1, 2에 설치된 벚꽃나무를 보며 시즌의 시작을 느낄 수 있다. 입장 관중 선착순 1000명에게 벚꽃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막 시리즈 첫날(23일)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17~18시즌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재비어 스크럭스이다. 스크럭스는 NC 다이노스의 개막전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 스크럭스 팬 사인회는 사전신청 받아 오후 12시 40분부터 약 20여분 간 1층 스타벅스 앞에서 진행된다.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 대표의 깜짝 방문도 이어진다. 김병현 표는 창원NC파크 제일버거 론칭을 기념하여 제일버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병현 대표는 팬들과 게임을 통해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후 12시 40분부터 1시까지, GATE 2에 위치한 제일버거 매장 옆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경기에 앞서 NH농협은행 메인 스폰서십 계약 협약식이 진행된다. NH농협은행과는 2013년부터 시작해 12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애국가는 미스트롯3에서 추억의 소야곡으로 엄청난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고 있으며 특히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주시 홍보대사 채수현씨가 제창한다. 시구와 시타는 스크럭스와 그의 첫째 아들인 지크가 맡으며 스크럭스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던 박민우가 시포자로 나설 예정이다.
개막 선언은 지역 리틀야구단 10개 팀에서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한다. 이와 더불어 NC는 지역 리틀야구단 선수 1,000명을 초청해 지역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24일(일)에는 아이돌 그룹 하이키의 멤버 중 진해 출신인 옐 씨가 애국가 제창과 시구를 맡는다. 이 날은 특히 시타자로 팬과 함께해 행사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하이키 옐과 함께 시구/시타에 참여하고 싶은 팬은 추후 공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3일과 24일에는 순금 3돈의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명이 선정될 예정이며, 목표관중 달성에 따라 당첨자가 늘어난다. 1만 명 달성 시 총 2명, 1만 5천명 달성 시 총 3명에게 순금 3돈이 주어진다.
양일 경기 3시간 전부터 가족공원에서 테일게이팅도 진행된다. 주니어 다이노스 대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이노스 열차가 새로 운영되며, 미니 야구 게임존과 쉼터는 경기 시작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창원NC파크 정규시즌 만원 관중 NC 전적
▲ 2019년3월23일(토) 삼성전(개막전) 2만 1112석 기준 :7대0 NC 승리
▲ 2019년4월13일(토) 롯데전 - 2만 1112석 기준 : 7대5 NC 승리
▲ 2023년9월9일(토) 롯데전(DH2) - 1만 7861석 기준 : 6대5 NC 승리
▲ 2023년10월15일(일) 삼성전 - 1만 7861석 기준 : 5대3 NC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