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여정이 8강에서 멈췄다.
전북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와의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에서 0대1로 석패했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 1대2로 패하며 짐을 쌌다.
1차전이 뼈아팠다. 송민규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25분 티아고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흐름이 끊겼다. 만약 성공했더라면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하면 위기를 피할 수 없다. 울산은 후반 32분 이명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천신만고 끝에 1대1로 비겼다. 울산은 이날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터진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을 제압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4강에 진출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두 경기를 돌이켜보면 축구는 찬스가 아닌 골로 말한다. 오늘도 좋은 찬스가 3개 정도 있었는데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1, 2차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골을 어느 팀이 넣느냐가 관건인데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힘들었다. 과정은 만들었는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고, 마지막으로 K리그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울산의 선전을 기원하다"고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말대로 조현우의 잇따른 선방쇼가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티아고, 문선민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만들어 낸 찬스에 비해 득점이 부족하다. 지난해는 찬스를 만드는 것조차 부족했다. 올해는 찬스를 만드는데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침묵한 티아고에 대해서는 "골 빼고는 플레이는 좋았다. 스트라이커를 보면 골가뭄 시기가 있다. 수준 높은 골키퍼를 상대해 골 넣기가 힘들다. 티아고는 진지하게 계속에서 플레이하면 막혀 있던 혈도 뚫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