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안타 하나를 잃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한 뒤 이틀 만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을 0.350(20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타점은 4개로 늘었고, 도루는 3개가 됐다. OPS는 1.040으로 여전히 1점대를 유지했다.
5번 유격수로 선발로 나선 김하성은 0-0이던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가 타점을 올린 것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다.
샌디에이고는 1사 만루서 4번 매니 마차도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하성이 시애틀 선발 로간 길버트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시애틀 좌익수 도미닉 캔존이 왼쪽으로 달려가며 다이빙캐치로 잡은 뒤 일어나 홈으로 송구했다. 처음에 안타로 판단하고 스타트를 끊었던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루로 돌아가 베이스를 밟고 태그업해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희생플라이 타점.
그런데 느린 화면에 김하성의 타구는 그라운드에 먼저 닿은 뒤 캔존의 글러브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본 닉 렌츠 3루심도 양손을 옆으로 벌리며 세이프 제스처를 취했다. 안타라는 시그널이다. 반면 화면에 나오지는 않지만 크리스 구치온 2루심이 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그에 따라 스코어러는 희생플라이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라 챌린지도 없는 상황.
현지 중계진은 "3루심의 눈은 타구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세이프 제스처를 확실하게 하지는 않았다. 2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고, 희생플라이가 기록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안타든 아웃이든 기록상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쉬운 장면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김하성은 5-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뽑아냈다. 2사 1루서 김하성은 우완 오스틴 보스를 우전안타로 두들기며 출루했다. 이어 그레이엄 폴리 타석에서 재빨리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폴리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이닝이 무득점으로 종료됐다.
김하성은 6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샌디에이고는 13대3으로 크게 이겼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4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은 다르빗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 2승, 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