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인 미키 판 더 펜이 또 쓰러졌다.
판 더 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후반 4분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됐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다. 돌아온 이후 부상 후유증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팀에 녹아 들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에 또 햄스트링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 1월 겨울이적시장 영입한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둥지를 튼 후 처음으로 제대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전까지 단 3경기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출전시간은 8분에 그쳤다.
판 더 펜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첼시전과는 달리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판 더 펜의 부상이 크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 더 펜은 일정 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17일 풀럼과 EPL 29라운드를 치른다.
드라구신에 대한 평가는 일단 고무적이다. 토트넘의 레전드 클라이브 알렌은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판 더 펜의 경기력이 워낙 뛰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라구신도 훌륭했다. 그는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편안해 보였고, 침착했고, 통제를 잘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드라구신은 큰 경기에서 처음으로 의미있는 출전 시간을 가졌는데 좋았다. 그는 잘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판 더 펜의 부상은 악재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최악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 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19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있는 드라구신의 조국인 루마니아에서도 부족한 시간이 논란이 됐다. 드라구신이 이제 그 기회를 잡았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것은 그의 활약에 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