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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이후 19년만에... 개막전에 신인 외야수 진입 쾌거. 염갈량의 숨은 계획은[수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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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의윤 이후 19년만이다. LG 트윈스 신인 김현종이 LG 신인 외야수로는 19년만에 개막전에 1군에 들어간다.

LG 염경엽 감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현종에 대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은 LG의 애리조나 캠프의 스타였다. 2차 8라운드로 뽑힌 인천고 출신 김현종은 우타 유망주였다. 2학년때부터 좋은 타격을 보였고, 3학년때는 지명당시 74타석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8타점 10도루, 장타율 0.765, 출루율 0.551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뽑혀서 갈 때만해도 기본기 등 배울 점이 많은 신인으로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보였지만 현지 청백전 두차례와 NC와의 두차례 연습경기 등 4번의 경기에서 14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5할7푼1리나 됐다. 캠프 때의 연습경기라고 해도 신인이 이런 타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 구단과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현종은 9일 열린 KT 위즈와의 첫 시범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4회말 문성주를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한 김현종은 7회초 첫 타석에 들어가 KT의 필승조인 손동현을 상대로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공식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김현종은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첫 득점을 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상대 마무리 투수인 박영현과 만났다. 1루주자 최원영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루의 찬스가 왔으나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는 주전 외야수가 모두 왼손 타자라서 오른손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 송찬의가 그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 염 감독은 김현종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 그렇다고 송찬의와의 경쟁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김현종과 송찬의를 3년 정도를 보고 키울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김현종을 개막 엔트리에 넣어서 한달 정도 1군 생활을 시키고 2군에 내려보내고 송찬의를 1군에 올릴 계획"이라면서 "우리 팀은 주전이 확고하기 때문에 백업 선수들이 경기를 뛸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1군에 있으면서 멘탈을 잡고 2군에 내려가면 좀 더 자신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감각을 올리고 실력을 올려야 한다. 그러는 동안 송찬의가 1군에서 뛰면서 1군 경험을 쌓고 나중에 둘을 바꿔 1군 경험과 2군에서 경기를 뛰게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4명의 외야수가 확고하게 정해져 있다. 아직은 다른 선수가 끼어들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염 감독은 유망주들을 미래를 보고 키울 생각인 것.

LG 신인 중 외야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은 2005년 정의윤 이후 19년만이다. 물론 이는 현재까지의 계획. 시범경기에서 김현종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야 계획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