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사산아의 시신을 유리병에 담아 보관해온 엽기 커플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9일(현지시각) 툰먼 지역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했던 24세 남성과 22세 여성을 '시신 유기혐의'로 체포했다.
아파트 주인의 의뢰를 받고 집을 찾은 청소대행 업자는 집안을 살펴보던 중 하얀 수건에 덮여 거실 구석에 놓여있는 유리병 2개를 발견했다.
직경 15㎝, 높이 30㎝짜리 원통형 유리병 2개에는 각각 정체 모를 용액에 잠긴 태아 시신 2구가 있었다. 둘 다 사내아이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외상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크기로 보아 사산된 것 같다"면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 6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아 지난 5일 계약해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한 커플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