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연인 사이여도 되겠는데?
'26살 나이 차이'가 무색한 커플 케미다.
'6개월간 달걀 두개'로 46㎏ 다이어트를 했다던 김남주가 이번엔 주위에서 "(차은우)엄마로 나오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2만 프로 엄살이다.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엄청 자기 관리를 잘 해온 김남주는 인생의 벼랑끝에서 자신을 파괴해가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그 처연한 아름다움에 '차은우 한스푼' 더하니 비장미 폭발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잘생긴 얼굴이 연기에 방해가 됐던 차은우도, 김남주의 연기 차력쇼에 힘입어 무언가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하게 됐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남주는 드라마 '미스티'가 언급되자 당시 캐릭터를 위해 식단 관리를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릭터가 마르고 날카로운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때 46kg까지 뺐다"며 "'내가 이러다간 살아있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개월 동안 하루에 달걀 2개, 김밥 3알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번엔 그정도 죽기 직전까지 다이어트는 아니겠으나, 김남주는 엄격 관리를 해온 듯. 비극적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터라, 의상 또한 상당히 절제된 톤인데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빛이 났다.
한편 '원더풀 월드'는 2회만에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전국, 수도권 6.1% 시청률을 기록 전회 대비 0.8%p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본격적인 수직 상승과 함께 강력한 금토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드디어 선율(차선우 분)이 본격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율은 낮에는 거친 폐차장에서 일하는 착실한 청년이었지만, 밤이 되면 정치인 김준의 하수인이 되어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사건을 처리하는 소름 돋는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 뒤에 인정 사정없이 사건을 처리하는 차가운 면모를 지닌 선율의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가운데 극 말미, 출소한 수현과 선율의 본격 만남이 이뤄지면서 시선을 집중 시켰다. 건우의 묘지를 찾은 수현은 비를 그대로 맞으며 오열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얼굴을 때리던 빗줄기가 없어져서 올려다본 하늘에 선율이 우산을 드리우고 있었다. 선율 역시 누군가의 무덤을 찾아왔던 것. 선율은 수현을 향해 "괜찮아요?"라고 걱정스레 쳐다봤고, 수현은 애써 괜찮다며 돌아섰다. 그러나 비를 맞고 산을 내려가는 수현의 앞을 가로막으며 우산을 건네던 선율은 "건우가 보면 마음 아플 거 같아서"라고 말해 수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장면에 시청자들은 열광하는 분위기. "김남주니까 설득 가능한 설정과 연기들" "차은우 김남주 투샷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등의 반응과 더불어 이후 이야기 전개와 두 남녀가 과연 어떤 관계로 맺어질지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