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기억 봉인이 풀린 안보현이 엄마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가운데, 여배우 한유라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했다. 한유라 손톱에서 발견된 피부조직 DNA가 강성연과 일치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9화에서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는 엄마가 교통사고가 아니라 자살했음을 알게 됐다.
앞서 이수에게 앙심을 품은 서박사가 이수를 구치소로 불러내 "네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주겠다"라며 최면 치료로 이수의 기억을 지웠음을 알렸다.이수가 그 동안 꿈 속에서 봐온 '물 속에 갇힌 여자 그림'이 사실 욕조 속에 방치돼 있던 엄마의 주검이었던 것.
이에 진이수는 아버지 진명철 회장(장현성 분)에게 달려가 절규했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엄마와 나를 버렸고, 그로 인해 엄마를 자살로 몰았다는 것.
한편 배우 한유라가 영화 '경성퇴마록' 세트장에서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진이수의 중학교 동창이자 제작사 대표인 영환이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다.
영환은 세트장에서 마약을 한 채 의식불명인 상태로 잠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진이수는 "영환은 똑똑한 사람이다. 살인을 저지를 놈도 아니고"라고 했고, 이강현(박보현 분)은 "우발적 살인이라면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보인다"며 고민했다.
이에 진이수는 스태프들이 입을 열려면 영환보다 강력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다음날 실제 제작사 대표가 따로 있다고 강현과 함꼐 영화사을 찾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진짜 대표는 바로 진이수. 직원을 다 불러서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특별 보너스로 1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뒤 스태프들은 한 목소리로 동료 배우 하남수(최태준 분)를 지목했다. 둘이 촬영장에서 종종 싸우는 등 사이가 안좋았다는 것. "내가 다 터뜨릴 거야"라고 한유라가 한 말을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고, 하남수가 늦게까지 세트장에 남아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하남수는 알리바이가 있었고, 한유라 손톱에서 나온 피부 조직의 DNA는 영환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가운데 현장 메이킹 필름을 보던 진이수는 선배 배우 백상희(강성연 분)가 한유라를 때리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후 백상희의 스태프는 둘이 갈등이 장난아니었고, "이전에 여배우 둘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한명의 얼굴이 크게 다쳤는데, 그게 상희언니 작품이었다"는 소문을 들려줬다.
이후 진이수와 이강현은 백상희의 집을 찾았고, 그사이 피부 DNA가 백상희와 일치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러나 한유라에게 스토커가 있었다는 사실이 예고편에 담기면서 여배우 살인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 들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