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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야, 우리 이제 진짜 한 팀이야' 다이어, 완전이적조건 충족 '다음 시즌도 뮌헨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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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다이어(30)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1일(한국시각) 영국 디 애슬레틱은 '다이어가 바이에른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이어는 올 여름 임대 이적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계약상 의무를 충족했다'며 '바이에른은 토트넘에 400만 유로(약 58억 원) 임대료를 지불한 뒤,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로 등록할 것이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공식전 6경기에 출전했는데 바이에른은 그의 활약에 만족했다. 라이프치히전 활약이 특히 좋았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계약기간은 올 시즌까지었지만,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이어는 2025년 6월까지 바이에른에서 뛰게 된다.

바이에른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추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스쿼드를 정리했는데, 수비쪽에 집중됐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생제르맹, 뱅자민 파바르를 인터밀란으로 보내면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해졌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이에른에 남은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 뿐이었다. 바이에른은 결국 이 선택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김민재의 혹사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차출되자, 새 센터백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바이에른이 찍은 선수는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또 다른 약점인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에른에 어울리는 영입이기는 하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풀럼의 주앙 팔리냐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불발된 바 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로 미드필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미히가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여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된 바 있다. 특히 케인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다이어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둘은 토트넘의 주장단으로 활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케인이 다이어의 뮌헨 이적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둘은 토트넘에서부터 매우 친한 친구 사이였다. 케인은 다이어에게 독일 생활에 대해 말해줬고 투헬과 구단 수뇌비 역시 그를 높게 평가하며 추천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했는데, 그 출발이 다이어 제외였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스리백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토트넘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느린 발과 불안한 빌드업 등 공수에 걸쳐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라커룸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케인과 함께 리더 그룹에 속했던 다이어는 부적절한 리더십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여러차례 깨는 행동과 언행으로 질타를 받았다.

다이어는 1월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난 후 빠르게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렀고,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그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잔류에 성공했다. 다이어는 2일 펼쳐지는 프라이부르크전에도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과 우파메카노의 휴식을 예고했다. 더 리흐트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만큼 김민재-다이어 조합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