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머스크 본인이 직접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전 트위터)에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받았다.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이다"라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루게릭병을 앓은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뉴럴링크의 첫 이식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으로, 지난해 9월부터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을 잃었거나 선천적인 맹인,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장애를 극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