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치차리토'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전 멕시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5)가 '친정'으로 돌아갔다.
멕시코 클럽 과달라하라는 24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치차리토와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과달라하라 유스 출신으로 2006년 과달라하라에서 프로데뷔해 2010년까지 활약한 뒤 맨유로 이적하며 긴 시간 유럽 무대를 누볐던 치차리토는 13년여만에 멕시코로 복귀해 선수의 황혼기를 보낼 예정이다.
치차리토는 맨유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머물며 '해버지'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다. 2010~2011시즌과 맨유의 마지막 EPL 우승 시즌인 2012~2013시즌 우승컵을 들었다. 2011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멤버이기도 하다.
2014~2015시즌 레알마드리드에서 임대로 활약한 치차리토는 이후 바이어레버쿠젠(2015~2017년), 웨스트햄(2017~2020년), 세비야(2019~2020년) 등 다양한 명문구단을 누비며 클럽월드컵,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20년 미국 LA 갤럭시로 이적한 치차리토는 지난해 6월 레알솔트레이크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반년가량 재활에 힘썼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높은 수준의 득점력을 장착한 치차리토는 멕시코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9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몰아쳤다. 멕시코 대표팀 역대 최다골 보유자다.
아르헨티나 전설 페르난도 가고 감독이 이끄는 과달라하라는 2017년 이후 멕시코 리그를 제패하지 못하고 있다. 돌아온 치차리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