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정희단(16·서울 선사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희단은 22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9초64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에이스' 앙엘 데일먼(39초2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희단은 15조 아웃코스에서 오스트리아 예아니네 로스너와 맞대결을 펼쳤다. 로스너가 100m 구간을 직전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레이스를 이어갔고,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 10초76에 주파한 후 나머지 400m를 28초88에 통과했다. 17조 데일먼이 0.36초 앞서며 은메달로 밀려났으나 정희단은 안방 첫 메달을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환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신 빙속여제' 김민선을 롤모델로 강원2024 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전념해온 정희단이 2012년 인스부르크 대회 장미,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 김민선의 2연속 금메달에 이어 8년 만에 500m에서 대한민국의 메달을 되찾아왔다. 20일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1개(주재희)와 동메달 1개(김유성)를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세 번째 메달이자 스피드스케이팅 첫 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레전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함께 응원하는 가운데 미소가 아름다운 정희단이 눈부신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이 종목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가 정희단에게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 인형을 건네며 따뜻한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정희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희단은 "많은 관중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 큰 힘이 됐다"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에서, 특히 이상화(현 강원 2024 공동조직위원장) 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뛰어서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