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 뿐만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악의 분위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휴식'이란 루틴을 깨고 훈련에 나섰다.
그는 "리듬과 루틴이라기보다 그 순간 어떤 결정, 팀을 위해 필요한 일정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전반전 경기력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최대한 빨리 수정하는 것이 좋다, 그게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더 좋다고 생각했다. 경기 사이에 시간이 충분하다.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빨리 수정하고 보완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부상 선수가 많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인범(즈베즈다)은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다. 이기제(수원 삼성)는 근육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황희찬(울버햄턴)은 조금씩 체크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팀 훈련에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진수(전북 현대)도 마찬가지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면서 최대한 빨리 합류하길 희망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어떻게 좋아지는 지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주춤했던 '에이스' 이강인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선 2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턴오버 17회를 기록했다. 경기 중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대회 치르면서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대회 치르면 기복이 있다. 조별예선에선 승점을 충분히 쌓고 다음 라운드에 가는 게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전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승점은 우리가 충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올라가면 당연히 다를 것이다. 초반엔 선수들이 대회 분위기, 감각 찾는 게 중요하다. 토너먼트부터는 사실 완전히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박용우 자책골 넣었지만 전체 문제될 것 없다.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다가 안타까운 일이 나온 것이다. 기복 있을 때 훈련에 집중해서 잘 되지 않는 걸 수정하는 것이다. 그런 노력, 팀으로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경기 뒤 휴식 '루틴'이 바뀌었다.
▶리듬과 루틴이라기보다 그 순간 어떤 결정, 팀을 위해 필요한 일정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전반전 경기력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최대한 빨리 수정하는 것이 좋다, 그게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더 좋다고 생각했다. 경기 사이에 시간이 충분하다.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빨리 수정하고 보완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부상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황인범은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다. 이기제는 근육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황희찬은 조금씩 체크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팀 훈련에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진수도 마찬가지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면서 최대한 빨리 합류하길 희망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어떻게 좋아지는 지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수비 라인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일단 많은 옵션을 두고 내부적으로 코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경고도 상당히 많다. 선수가 뛰지 못하면 어떤 변화를 가지고 가야하는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설영우가 왼쪽으로 이동했을 때 얼마나 좋은 활약했는지 알 것이다. 김태환도 후반에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리백도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하늘의 뜻도 있다. 누구든 부상이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 경고 누적이 없길 바란다. 축구의 일부다. 대비하고 있다.
-일부 선수에 대한 비판이 있다.
▶최대한 대회 기간 만큼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보지 않거나 읽지 않기는 쉽지 않다.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존중한다. 다 각자 생각이 있을 것이고, 주관이 있다. 다른 의견은 자연스럽다. 최대한 지금 순간을 지키고 본인 스스로 이 운동장에서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선수 때는 신문이었다. 직접 사서 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었다. 대회 기간에는 언론이나 미디어에 관심이 없었다. 평가하는 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회 기간 중은 조금은 거리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강인 몸 상태는 어떤가.
▶이강인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대회 치르면서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대회 치르면 기복이 있다. 조별예선에선 승점을 충분히 쌓고 다음 라운드에 가는 게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전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승점은 우리가 충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 올라가면 당연히 다를 것이다. 초반엔 선수들이 대회 분위기, 감각 찾는 게 중요하다. 토너먼트부터는 사실 완전히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박용우 자책골 넣었지만 전체 문제될 것 없다.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다가 안타까운 일이 나온 것이다. 기복 있을 때 훈련에 집중해서 잘 되지 않는 걸 수정하는 것이다. 그런 노력, 팀으로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16강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전 직접 보러 가는가.
▶스태프 3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나는 팀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면담하고 얘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