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헤어질만 해서 헤어지면 받아들이기 쉽다. 상황적으로 급하게 폐지된다 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게스트406명, 문제 1943개. 2018년 9월 파일럿으로 시작했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7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옥문아'가 햇수로 7년차로 접어들었다. '옥문아'를 하면서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송은이가 운을 떼자, 김종국은 "사실 저도 너무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옥탑방에 오신 게스트가 406명이라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고정프로그램이 30개나 된다는 이찬원은 "애착가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옥문아'는 제가 좋아할수밖에 없는 프로다. 퀴즈풀고 문제 맞추고 이런거"라며 ""'옥문아'가 많은 인연을 만들어 줬고 머릿속에 지식과 상식도 많이 쌓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송은이는 "다 같은 의미일거다. 우리가 놀랍도록 게스트 수도 많지만, 그동안 푼 문제만 1943개더라. 거의 2천개를 소화한거다"라고 7년여의 여정에 대해 정리했다.
17일 출연진들은 종영을 맞아 1회부터 지난주까지 출제된 문제들 중 제작진이 엄선한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진 뒤 아쉬움을 작별 인사를 했다.
김종국은 "연인간 이별도 헤어질만 해서 헤어지면 받아들이기 쉽다. 상황적으로 급하게 폐지된다 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너무좋은 기억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많은 분들과 함께 방송하는동안 즐거웠고 많이 배우고 간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형돈은 "아무래도 첫회를 같이했던 (김)용만이 형, (민)경훈이까지 다 생각난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숙은 "7년동안 꾸준히 사랑받기 쉽지 않다. 제 지식은 다 옥탑방에 있었다. 이제 제 지식은 어디에서 찾아야될지 막막하다"고 아쉬워했다.
송은이 역시 "처음부터 함께했던 용만오빠, 경훈이, 보고싶고 고맙다. 다녀가신 게스트들 한결같이 '보는것보다 훨씬 편한자리였다' 해주셔서 저희가 해드린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단칸방의 아이들'로 오겠다"고 영원한 안녕이 아닌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다.
이에 정형돈도 '방공호의 아이들'로 아이디어를 냈고,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의견 수용해 보도록 하겠다"고 훈훈한 마침표를 찍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