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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포스텍 뽑았는데.. 英언론 은근히 불편한 심기 "케인은 같이 훈련하고도 안 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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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확실한 충성심을 과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올해의 시상식인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해의 선수,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 여러 상을 시상했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였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의 수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이색 투표가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기명 투표이며 투표 내역이 전부 공개된다.

과르디올라가 만장일치로 받아도 이상하지 않지만 포스테코글루도 1위표를 4장이나 가져갔다.

전 세계 주장 중에 2명이 포스테코글루를 뽑았다. 1명은 당연히 포스테코글루의 고국인 호주 주장이었다. 다른 1명이 바로 손흥민이었다. 나머지 2표는 기자단에서 나왔다. 감독들은 아무도 포스테코글루를 선택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도 잉글랜드 주장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케인은 과르디올라를 뽑았다. 케인은 2023년 여름 바이에른으로 떠나기 전, 토트넘 소속일 때 포스테코글루와 잠시 한솥밥을 먹었다. 케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을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보냈다.

하지만 이 정도 인연만 가지고는 1위표를 주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이를 두고 '손흥민과 케인이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라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는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떠나기 전 몇 주 동안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를 선택했다. 케인은 후보 명단에 오른 다른 감독과는 어느 누구와도 같이 뛴 적이 없다'라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