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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잘하고 있지만…" '김연경+김해란 보유팀' 흥국 사령탑의 속내 [광주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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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레이나가 다양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만큼 우리 팀에 부족한 자리가 많다."

만약 올시즌 흥국생명에 레이나가 없었다면?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에겐 생각하기 싫은 얘기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을 치른다.

여전히 현대건설과 리그 2톱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흔들림이 있는 흥국생명이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기복이 심하고, 김해란이 돌아오기 전까지 리시브 라인에도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당초 아본단자 감독이 점찍은 베스트6 후보였던 김다은이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고, 김채연 역시 부상중이다. 이에 따라 김연경의 공격 부담이 상당하다.

그 아쉬움을 레이나가 메워주고 있다. 레이나의 주 포지션은 아포짓. 하지만 아웃사이드히터부터 미들블로커까지 팀이 원한다면 어디서든 뛰는 만능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채연은 올시즌 5경기 뛰고 빠졌다. 김다은은 이번 시즌 선발로 뛰어줘야하는 선수인데, 자칫하면 시즌 끝날 때까지도 모습을 보여드리기 힘들 수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레이나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반대로 레이나가 가장 잘하는 위치(아포짓)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면서 "그래도 요즘 김수지의 경기력이 올라왔고, 레이나가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는 속내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12월 내내 3~4일의 짧은 텀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 4일에는 IBK기업은행과 풀세트접전을 펼쳤고, 이틀 쉬고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40세 노익장을 과시해온 김해란은 이날 휴식을 취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게 사실이다. 그래도 (김해란을 비롯한)부상 선수들이 차차 복귀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작은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면서, 점점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