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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갓성비' 무장하고 진격 나선 SPA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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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초 Z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유니에잇'(UNI8)을 출시했었다.

높은 완성도와 소재 고급화로 차별화를 꾀한 프리미엄 에센셜 라인 '에디션에잇'(EDITION 8)도 선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라인은 상반기 기준 95%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가을·겨울(FW) 시즌에서도 50%에 가까운 판매율을 올렸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한두 가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개성을 뽐내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서 착안해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SPA 브랜드 스파오의 2023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8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스파오의 인기 아이템인 라이트 재킷의 1∼11월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357% 늘었다. 플리스와 푸퍼 매출은 각각 52%, 30% 증가했다.

스파오는 발열내의 제품인 웜테크 가격을 기존 1만5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인하해 소비자를 공략한 바 있다.

올해 스파오는 108개인 국내 매장을 145개까지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넓히기 위해 매장을 재단장하고 스파오 키즈 데일리 및 베이직 주니어 라인에도 더욱 힘을 줄 방침이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해 9000억원 가량의 매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22년 7800억원에서 15%나 증가한 수치다.

탑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언더웨어 제품은 작년 동기 대비 259% 늘어난 130만장이 판매됐다.

온에어 제품은 90만장,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베러데님은 72만장이 팔렸다.

또 라운지웨어 제품은 72만장이 팔렸고 바람막이 35만장, 경량 아우터는 18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탑텐 관계자는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이란 목표 아래 공격적인 브랜딩 전략들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소재와 디자인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