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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징글징글하다"더니…. '외모 낭비' 멈춘 정우성, 영화·드라마 동시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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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어떻길래 입소문이 벌써 이 정도일까. 벌써 내년 연말 남우주연상 예약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징글징글하다'더니 11월 대박설 정우성, 제대로 터진다. 극과극 매력 발산에, 장르도 180도 다르다. 영화에 드라마, 하나만 잘돼도 초대박인데, 두 작품 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정우성이 황정민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으로 22일 관객을 만난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담아낸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뒤 극찬일색의 리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완벽 웰메이드 수작인 것은 당연하고, 상업성까지 별 다섯개를 받고 있다. 아사 상태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심폐소생술을 할 영화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앞서 예고편이 공개된 뒤 민머리 분장을 한 황정민의 강렬한 모습과 포스에 시선이 집중됐다면, 시사회 이후엔 정우성의 유연하면서도 보통 내공이 아닌 배역 소화력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 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강직한 군인 이태신으로, '스크린을 씹어먹었다'는 평.

무엇보다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은 3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 온 사이. 영화 '비트'(1997)로 시작된 김성수 감독과 5번째 작품을 함께 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 대해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했을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넣은 열연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올 태세다.

한편 이가운데 27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또한 심상치않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가만히만 있어도 여심 출렁이게 하는 정우성의 '로맨스 장인'으로서의 매력이 제대로 터질 작품이다.

놀랍게도(?) 정우성이 정통 멜로로 팬들과 만나는 것은 무려 11년 만의 일. 그간 배우로서 올곧은 연기 욕심과 열정 속에 스릴러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것. 그러나 이제, '외모 낭비'는 그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 비주얼과 깊이있는 눈빛이 초겨울 쓸쓸함을 따뜻하게 녹여주면서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