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화끈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10대2로 이겼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3회초 투런포를 터뜨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도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치면서 힘을 보탰다. 3일 KT전에서 3대1로 이겼던 KIA는 2연승에 성공, 시즌전적 66승2무65패로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5⅓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는 부진 속에 7실점하면서 무너지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시즌전적 74승3무61패.
KIA는 2회초 2사후 김규성의 볼넷과 도루 성공에 이어 박찬호가 친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선 김도영이 배제성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0을 만들었다.
KT는 3회말 2사후 조용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잡은 1, 2루 찬스에서 알포드가 적시타를 만들며 추격점을 얻었다. 박병호의 볼넷까지 더해지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KT가 살리지 못한 찬스는 KIA에 기회로 돌아갔다. 4회초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5-1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엔 김도영이 좌전 안타, 김선빈이 볼넷을 얻으며 배제성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린 가운데, 구원 등판한 KT 김정운에 소크라테스와 이우성, 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3득점했다. 김태군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선 김태군이 친 땅볼을 교체 투입된 유격수 신본기가 놓치면서 2점이 더해져 10-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격차가 벌어지자 조용호 황재균 알포드 김상수 등 주전 들을 교체하면서 2차전에 대비했다.
KIA는 파노니가 6회까지 총 투구수 100개로 KT 타선을 막아낸 가운데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KT는 8회말 2사 3루에서 박병호가 KIA 김대유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격차를 따라잡기엔 차이가 컸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