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3~2024시즌은 폭망했다.
아직 시즌 7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슈퍼컴퓨터는 냉정하게 분석했다. 맨유가 4강권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채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개막 전에는 4강권 확률이 무려 63.2%였지만, 7경기만에 60% 가까운 확률이 사라져버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각) '옵타 슈퍼컴퓨터가 맨유의 시즌 최종 순위에 대한 전망치를 업데이트했다. 3개 팀의 4위권 진입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시즌 초반 EPL 구단들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계속 순위 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여기서 맨유가 충격적인 최신 업데이트 결과를 받았다. 4위권 진입 확률이 고작 3.7%에 불과하다고 나왔다.
맨유는 시즌 초반 극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30일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10위(승점 9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34년 만의 최악 스타트다.
이런 부진 탓에 맨유의 시즌 최종 순위에 대한 전망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던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격스 라스무스 회이룬과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등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덕분에 시즌 개막 전에는 맨유가 유력한 4강 후보로 평가받았다. 옵타 슈퍼컴퓨터도 개막 이전에 맨유의 4위권 진입 확률을 무려 63.2%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맨유가 시즌 초반 토트넘과 아스널에게 진 뒤에 맨유의 4강 확률은 35%나 하락했다. 예상보다 맨유의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맨유가 크리스탈팰리스에도 패하자 옵타 슈퍼컴퓨터는 다시 분석 수치를 수정했다. 이번에는 맨유의 4강 확률이 겨우 3.7%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한 것. 심지어 옵타 슈퍼컴퓨터는 맨유의 최종 순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맨유가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확률이 17.7%로 가장 높았다. 8위(17.4%)와 7위(13.3%)가 그 뒤를 이었다.
6위 이상으로 올라갈 확률은 채 10%가 안된다. 6위는 9%이고, 5위는 5.5%다. 심지어 리그 17위를 차지할 확률(0.1%)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 팬들이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슈퍼컴퓨터는 객관화 된 자료만 가지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이게 맨유의 현실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