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 후보? 아직 이르다."
토트넘 손흥민의 새 동료가 된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벤이 우승 후보 평가에 신중한 반응을 드러냈다. 어린 선수가 축구도 잘하는데, 마인드도 성숙하니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예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라인을 대개편했다. 22세 젊은 수비수 판 더 벤을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려오며 센터백 한 자리를 바로 줬고, 그의 파트너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낙점했다. 두 사람 모두 안정된 수비력으로 토트넘의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리그 7경기 5승2무 승점 17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수비진의 헌신이 없다면 그 공격 축구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이에 조심스럽게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16년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하지만 판 더 벤은 조심스러웠다. 판 더 벤은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해 아직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계속 밀어붙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결과는 시즌 종료 후 지켜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판 더 벤은 "우리가 올해 우승 후보인지 말하기는 이르지만, 우리는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시즌 최고를 원한다. 어떤 위치에서 끝날 지 봐야 한다. 확실한 건, 우리는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