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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상 감각적인 슛→골포스트 강타, 포항 정규리그 마지막 '동해안 더비' 0대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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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1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었던 '동해안 더비'는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울산과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울산은 20승6무6패(승점 66)를 기록, 포항(승점 58·15승13무4패)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양팀은 정규리그 1경기와 스플릿 A 5경기까지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뒀다. 스플릿 A에선 한 차례 맞대결이 포함돼 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포항은 최근 득점 기세가 좋은 제카가 원톱으로 배치된 가운데 김승대-백성동-김인성이 2선에 배치됐다. 한찬희와 오베르단이 허리를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완델손-그랜트-하창래-신광훈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스리백 카드를 꺼낸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 좌우 윙어로 루빅손과 장시영(U-22)이 중용됐다. 중앙은 김민혁과 이규성이 지켰다. 이어 임종은-김영권-김기희가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태환이 좌우 윙백으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전반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포항의 측면 공격과 뒷 공간 패스를 차단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반면 포항은 줄기차게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다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에만 슈팅 5개를 때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0분 이규성의 패스 실수를 틈타 오베르단이 날린 오른발 슛, 전반 22분 한찬희의 중거리 슛이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전반 30분에는 김인성의 오른쪽 크로스를 제카가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앞서 제카가 임종은과 경합 상황에서 반칙을 했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전반 40분에는 김인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이명재와 경합하다가 넘어진 것에 대해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인성은 강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교체 카드는 울산이 먼저 꺼내들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시영을 빼고 에사카 아타루를 투입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후반 12분 백성동 신광훈 대신 홍윤상 박승욱을 넣었다.

하지만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민혁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해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6분 뒤 포항은 김인성 대신 이호재가 투입, 투톱 형태로 전술 변화를 주면서 승부를 걸었다.

울산도 경기 흐름을 유지하면서 후반 32분 바코와 조현택, 후반 41분 마틴 아담까지 모두 내보내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경기 막판 기회를 잡은 건 포항이었다. 후반 34분 이호재가 문전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며 슛까지 연결했지만 조현우 품에 안겼다. 후반 38분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호재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런데 공은 울산 골포스트 상단을 강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포항 오베르단이 위협적인 슛을 때렸지만 조현우의 손에 걸렸다.

한편,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FC서울전 역시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