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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약값→수술비" 키·최귀화·김상경, 조용한 선행에 '더 큰 감동'[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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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키와 배우 최귀화, 김상경이 남몰래 치료비를 전달한 '키다리 아저씨'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울림을 안겼다.

지난 12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는 샤이니 키가 유재석, 지석진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핑계고' 영상 댓글 중 한 네티즌은 "샤이니 키 선생님 우리 아들 혈액암 약값이(엄청 큰 금액인데) 비급여인데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아들이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라며 키의 숨겨진 미담을 공개했다.

이는 팬들도 몰랐던 미담. 네티즌들은 "처음 듣는 미담인데 너무 따뜻하다. 아드님 건강 완전히 되찾으시길 바란다", "아드님 이제 건강하시다 하니 다행이다", "경대 병원 다니시나 보다. 치료 받느라 힘들었을 아기도, 더 힘드셨을 작성자님도 다들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등의 답댓글을 남겼다.

이후 키는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혈액암 약값 지원 미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키는 "그분께 기부금이 좋게 쓰였던 거 같다. 너무 다행이고 뿌듯했다"라며 "저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으면 바라는 게, 제 할 일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금 청소년분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멋지지만 나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항상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키다리 아저씨는 키뿐 아니었다. 배우 최귀화와 김상경 역시 남몰래 치료비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며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프리랜서라 쉬게 되면 무조건 손해였고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편찮으신 엄마도 돌볼 수 있고 가장이니 더욱 노력했던 것 같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견딜 수 있었던 건 좋은 분들이 계셔서인 것 같다"며 글을 써내려갔다. 그는 "드라마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 됐고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과 감사함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며 "계속 방송 일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텐데 이제는 일을 더 못하게 되어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었다"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 일로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 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너무 힘든 시기였다. 몸이 편찮으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던 터라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며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저의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어주셨고,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정말 당시 너무 막막했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편찮으신 몸으로 지내시는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지금은 생계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귀화의 소속사 781엔터테인먼트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맞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또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배우 김상경 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우리 가족에게 너무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해주신 마을 주민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 올린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장인 어른은 10여 년을 경기도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럽게 폐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일을 그만둬야 했다. 이에 투병 소식을 전해 들은 입주민들은 치료비에 보태라며 돈을 보냈고, 몇 몇 주민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거액의 치료비를 보내왔다고. A씨는 "거액의 치료비를 보낸 주민 중 한 명이 배우 김상경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그분이 맞다"면서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인사 먼저 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A씨는 "입주민들의 도움과 배려로 치료에 전념하셨지만, 아버님께서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시고 지난해 9월에 소천하셨다"며 "아버님께서는 저희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려라'라고 부탁하시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