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첼시라는 이름값 때문에 무조건 가고 싶지는 않았다."
20세 어린 나이의 유망주, 첼시의 유혹을 왜 거절했을까.
약관의 프랑스 공격수 엘리예 와히가 올 여름 첼시가 아닌 랑스로 이적한 배경을 밝혔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몽펠리에 소속으로 리그1에서 29골 8도움을 기록한 와히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론은 랑스행. 이적료 3500만유로에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그런데 와히는 모든 선수가 뛰어보고 싶어하는 팀 첼시의 러브콜을 받았다.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그런데 왜 첼시를 거절했을까.
와히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를 선택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대로 커리어가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와히는 "첼시? 나는 단지 첼시 이름값 때문에 그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프랑크푸르트는 첼시보다 더 가까웠다"고 말했다.
첼시는 와히를 영입하면, 일단 스트라프부르로 임대를 보낼 계획이었다. 이를 알게 된 와히는 첼시행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몽펠리에와 스트라스부르가 비슷한 수준의 팀인데, 굳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뛰기 위해 첼시행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프랑크푸르트도 와히에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들은 렌달 콜로 무아니를 매각할 경우 대체 자원으로 생각했다. 콜로 무아니의 이적이 계속 지연되며 와히도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었다. 와히는 "프랑크푸르트와의 대화는 좋았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이적을 기다려야 했고, 너무 복잡했다. 내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랑스의 품에 안겼다. 당장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랑스는 지난 시즌 리그1 2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21년만의 낭보. 실리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