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맨시티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은 아스널 뿐이다. 나머지 팀들? 절대 그럴 일 없다."
은퇴 후 새 인생을 시작한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전망했다. 당연히 맨시티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이며, 맨시티를 위협할 유일한 팀은 아스널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바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맨시티에서 뛰며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2020년 여름에는 고국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와인 메이커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하지만 축구와의 인연을 끊을 수는 없는 법. 친정 맨시티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보냈다. 지난 시즌 '트레블' 대업적을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향해 초반 순항하고 있다. 개막 4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 뒤를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10점으로 뒤따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초반 뭔가 불안하다. 우승 후보들의 희비가 초반부터 엇갈리고 있다.
실바는 영국 매체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놀라운 선수들이 있는, 놀라운 팀이다. 이번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8번째 시즌이다. 지금은 그들을 거의 막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초호화 라인업, 우승 경험, 여기에 프리미어리그를 눈 감고도 들여다보는 명장이 있기에 맨시티가 최강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딱 한 팀을 언급했다. 실바는 "맨시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아스널 뿐이다. 나머지 팀들?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시즌 줄곧 1위를 달리다 막판 맨시티에 역전을 당한 아스널. 우승 도전을 위해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율리엔 팀버, 다비드 라야 등 선수단을 대거 보강했다. 이적 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선수 구성 등을 볼 때 실바의 전망은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바는 맨시티에서 수없이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그 한을 풀었다. 실바는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거의 모든 경기를 봤다. 내가 있을 때 우승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우승해 나도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