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결국 사실이었다. 극구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진실을 숨기진 못했다.
배우 이규한과 브브걸 유정이 열애를 인정했다. 이규한 소속사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유정 소속사 워너뮤직코리아는 7일 "두 사람이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들의 열애 사실은 지난 7월 중순 본지를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당시 이들은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개월도 안돼서 인정할 사실을 '눈가리고 아웅'한 것.
당시 이들에 대해 지난 2월 방송한 KBS2 예능 '촌스럽게 여기도 안 와봤어?'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이 됐고 촬영 중 호감을 가진 이들은 녹화 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가졌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열애 보도는 당사자가 인정하지 않으면 확인될 수 없다. 본지는 이들의 열애 사실을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 이들이 예능 출연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가 누구를 통해 만나게 됐는지, 어떻게 데이트를 했는지, 언제쯤 사귀기로 결정했는지까지 모두 파악됐다. 하지만 본인들이 '사석에서 친한 지인들과 함께 만나는 사이'라고 주장했기에 묻어뒀다. 소개를 시켜준 이들까지 애먼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또 연인이 된 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는 법. 결국 이들은 열애를 공개했다. 2개월도 안될 시점에서 인정할 사실을 왜 숨기려 했는지도 궁금증이 남는 부분이다. 그때는 아니었고 지금은 맞다고 하려나. 이제 이규한이나 유정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도 대중은 그들을 믿기 어렵게 됐다. 언제 또 '그때는 틀렸다'고 번복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굳이 대중이 그들을 믿지 못할 빌미를 줄 필요가 있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