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활약 덕분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각) '케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소리 소문 없이 증발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초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케인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넣었다. 토트넘 득점의 43%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빠진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엄청나게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토트넘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변화시켰다. 토트넘은 철저하게 케인을 중심으로 플레이했다. 지금은 그라운드에 있는 11명 전원이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BBC는 '매디슨이 창의적인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이 상대방에게 주요 위협 요소로 등장했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비참하지는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케인을 대신해 골도 넣어야 하는데 주장까지 맡았다.
BBC는 '토트넘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팀을 하나로 묶는 일은 그가 측면 공격수로 했던 일보다 더 어렵다. 이전에는 보여줄 필요가 없었던 리더십 역할까지 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고 진단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손흥민은 만점 캡틴이다. 백인과 남미, 아프리카 계열까지 아우르며 존경심을 받는 동시에 경기장 안에서도 돋보이는 지배력을 과시했다.
BBC는 '중앙에서 손흥민은 팀의 중추의 일부다. 의사소통은 물론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레들리킹이나 게리 매버트처럼 경기장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리드하는 전통적인 주장 타입은 아니다. 그는 솔선수범하는 주장이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는 우리가 공을 가지고 경기를 지배하며 상대 진영에서 최대한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길 원한다. 경기장에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