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으로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구단은 '팔 피로' 때문에 게임에서 제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2회 1사 후 돌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타니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TJ 프라이들을 내야 땅볼, 맷 맥클래인과 데 라 크루즈를 삼진 처리했다.
1회말에는 선제 2점 홈런을 폭발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가 볼넷 출루한 뒤 오타니가 대포를 폭발했다. 오타니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2회초 이변이 발생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조이 보토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오타니는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에인절스는 돌연 투수를 타일러 앤더슨으로 교체했다.
오타니는 3회말 타석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대타로 신인 놀란 샤누엘이 타석에 섰다. 투구는 어려워도 타격은 가능한 단순 부상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가 팔 피로(arm fatigue) 증상으로 인해 오늘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FA를 앞두고 이상 신호다. 오타니는 이미 후반기부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는 투구 도중 손가락에 경련을 일으켜 4이닝 만에 교체된 바 있다.
오타니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 뒤 잠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이번 신시내티전은 2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1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퇴장하며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