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NG' 이강인(22)이 포함된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의 세대교체는 아직 설익은 모습이다.
PSG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PSG는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시즌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PSG는 올 여름 많은 변화를 줬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축구천재' 네이마르를 잡지 않았다. 메시는 자유계약(FA) 신분을 통해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고,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면서 PSG는 이강인을 필두로 밀란 슈크르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골 결정력 부재로 연결되고 있다.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리톱에는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비티냐를 배치했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비티냐가 2000년생, 이강인과 하무스는 나란히 2001년생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PSG는 16개의 슈팅을 날렸고,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 골도 교체돼 들어온 킬리안 음바페가 터뜨렸다. 후반 6분 이강인과 교체 투입된 음바페는 '군계일학'이었다. 후반 17분 스스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과감한 돌파 때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후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올 여름 구단과 대치 중이었다. PSG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PSG는 이적료라도 두둑하게 챙기기 위해 올 여름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음바페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내년 여름 이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도 빠졌고, 2군에서 훈련했다. 그러나 PSG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심각한 공격력 부재를 보이자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를 1군으로 올렸다. 음바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골로 응답했다. PSG는 음바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