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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온다' 늦어지는 '이강인 옷피셜', PSG 발표쇼의 피날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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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주인공'은 언제나 맨 마지막에 나온다.

파리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필두로 연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옷피셜(유니폼 착장 오피셜)'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PSG행이 확정된 이강인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공식 발표가 지연되는 점에 관해 우려를 표시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우려할 게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PSG 입단은 이제 기정사실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옷피셜' 발표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미 이강인의 PSG행을 보도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다시 한번 이강인의 PSG 이적 상황을 전하며 이강인을 언급했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PSG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명단과 이들의 오피셜 발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PSG는 총 6명을 영입했다. 이 중 3명이 '옷피셜' 발표를 했다. 지난 6일 레알마드리드에서 영입한 마르코 아센시오와 인터밀란에서 데려온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각각 명품 브랜드이자 PSG의 공식 협찬사인 디올의 수트 차림으로 입단을 발표했다.

이어 7일 오후에는 우루과이 출신의 마누엘 우가르테도 마찬가지로 디올 수트 차림에 PSG 유니폼을 든 채 입단을 신고했다. 이제 남은 선수들은 뤼카 에르난데스와 이강인, 그리고 셰르 은두르다. 로마노는 이 세 명을 'PSG 영입선수' 리스트에 올려놓은 채 '오피셜 체크'를 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이 세 명이 오피셜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강인은 과연 몇 번째로 디올 수트를 입고 PSG 유니폼을 든 채 '옷피셜'을 발표하게 될까. 정황상 이강인이 PSG의 '옷피셜 쇼'의 최종주자, 즉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거의 '주인공 대접'을 받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PSG가 이번 여름에 영입한 선수 중에서 이강인이 가장 비싼 스타는 아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10억원)인데, 세 번째로 '옷피셜'을 진행한 우가르테의 이적료는 6000만유로(약 852억원)나 된다. '옷피셜'이 커리어나 이적료 순으로 발표되는 것이라면 이강인은 벌써 등장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7일까지 한국에 남아 대표팀 동료 권창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빠르면 8일에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 도착해 PSG 관계자들과 만나 계약서에 최종사인한 뒤에야 '옷피셜'을 찍을 수 있다. 그러면 이강인은 이르면 9일 쯤에 '옷피셜'을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사이 에르난데스와 은두르가 '옷피셜'을 먼저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여름 PSG 입단 발표쇼의 피날레를 이강인이 화려하게 장식하게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