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득점 폼을 되찾은 '빛의조' 황의조(FC서울)가 달라진 폼, 계속된 득점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의조는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에서 0-0 팽팽하던 전반 37분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흔들리다 추가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황의조는 "너무 아쉬운 경기다. 90분간 잘 버텼는데, 마지막에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뀐 게 아쉽다. 저희가 끈질기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건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황의조는 지난 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폭발했다. 2경기 연속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득점을 해 당연히 기분 좋다. 최대한 슈팅 찬스가 나면 때리려고 했다. (발에)잘 맞아서 잘 들어갔다"며 "하지만 누가 골을 넣든 승점 3점을 따내고, 울산과 상위권팀을 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황의조는 6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는 최근 '폼'(경기력)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경기에서 계속 출전하면서 감각이 올라왔다. 긍정적"이라며 "A매치도 잘 준비해서 다음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등과 대표팀 공격수 경쟁 구도에 대해선 "대표팀에는 항상 경쟁이 있다. 나, 현규, 규성이는 서로가 가진 장점들을 서로 보고 많이 배운다"고 했다.
황의조는 6월말 서울과 단기 임대 계약이 종료된다. 이날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그 사이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치를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고별전이 된다. 황의조는 "오늘이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준비를 더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