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를 했음에도 엑소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1일 SM 측은 "엑소 멤버 7인 뮤비 촬영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2일로 예정된 엑소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백현,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잠정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3분기 중 정규 7집으로 최근 입대한 카이를 제외한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엑소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을 앞두고 첸, 백현, 시우민과 SM의 법적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이에 촬영이 무산되며 데뷔 11주년 컴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백현, 시우민, 첸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전격 통보한 상태다. 이들은 계약 기간이 부당하게 길고 수익 정산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세 멤버 측은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 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며 "6월1일 금일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대해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SM은 종래 12년~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SM은 즉각 입장문을 내며 반박에 나섰다. SM은 유효하게 재계약이 체결됐고 정산이 문제 된 적이 없었으며, 언제든지 정산의 근거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고 맞섰다. SM은 "그런데 세 사람의 대리인이 갑자기 새롭게 체결된 전속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고, 그 배경에는 아티스트를 흔들고 있는 외부세력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당사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소중한 아티스트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기 위하여 합의서를 체결하고자 하였고, 그 대신 전속계약에 위반되는 이중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당초 먼저 합의서를 체결하자던 아티스트의 대리인은, 태도를 바꾸어 합의서 체결을 위한 논의를 중단하고 이중계약 여부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당사에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며 이들은 법률적인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빅플래닛메이드에 내용증명을 보내며 이들을 외부 세력으로 사실상 지목했다. 그러나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플래닛은 1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엑소 백현 첸 시우민)와 만난 적도 없고 전속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 없다"고 밝혔다. 또 MC몽이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MC몽은 현재 당사의 사내이사가 아닐 뿐더러 어떠한 직위나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플래닛은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지만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상황을 관련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 이와 같은 주장이 계속될 시에는 강경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