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지난 2주간 두 번이나 옛 동료들을 위해 작별편지를 썼다.
메시는 25일(한국시각)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어 FC바르셀로나 수비수 호르디 알바(34)를 향한 메시지를 띄웠다. 알바가 11년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공식발표가 나온 직후에 쓴 글이다.
메시는 "넌 팀 동료 이상이었어. 경기장 위에선 진정한 파트너였지. 우리가 사적으로도 잘 지내고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았어. 너는 내가 항상 너와 너의 가족의 안녕을 바란다는 걸 알고 있을거야. 네가 새로운 무대에서 큰 성공과 기쁨을 누리길 바라. 모두 고마워, 조르디. 빅허그!"라고 적었다. 알바는 하트 이모티콘 댓글로 화답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평가받는 알바는 2012년 발렌시아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21년 메시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때까지 9년간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한때, 메시와 알바가 바르셀로나 최고의 공격 루트인 적도 있었다.
알바는 바르셀로나에서 6번의 라리가 우승과 5번의 코파델레이 우승, 한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가 마지막으로 빅이어를 든 2014~2015시즌 멤버였다.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458경기에 출전해 19골 91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로 인해 2023~2024시즌까지인 종전 계약을 1년 앞당겨 해지했다.
메시는 지난 11일에도 작별 편지를 썼다. 수신인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다. 부스케츠 역시 올여름 정든 캄누를 떠난다. 메시는 "너는 언제나 5번을 달고 뛰었지만,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는 10번이었어. 새로운 무대에서 항상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랄게. 우리가 함께한 많은 순간, 좋은 순간, 복잡한 순간도 있었지. 그런 것들이 영원히 남을거야!"라고 밝혔다.
메시가 자리를 비운 2년 사이 '레전드' 3명이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거나, 결별을 앞뒀다. 올시즌 도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축구화를 벗었다.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바람대로 올여름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더라도 옛 추억을 함께한 동료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한편, 알바에게 띄운 메시의 게시글에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요구하는 팬들의 댓글이 줄지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