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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의 섬뜩한 경고 "케인 이적 못막으면 토트넘 강등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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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 레전드' 제이미 오하라(37)가 섬뜩한 경고를 했다. '에이스' 해리 케인(30)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시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하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토크 스포르트'에 출전해 "우리 모두는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하길 바란다. 새 계약을 체결했으면 좋겠다. 토트넘은 케인이 없으면 강등권에서 싸워야 할 것이다. 케인이 없으면 토트넘은 그 정도로 나쁘다. 우리는 전적으로 케인에게만 의존해 골을 넣어 왔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이날까지 28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랭크돼 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터뜨린 66골 중 30%를 넘어선 득점률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도 케인은 제 몫 이상을 했다. 특히 시즌 중 감독과 감독대행이 경질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케인의 거취는 '핫 이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맨유가 꾸준히 케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케인 우승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15년 연속 무관이다. 앙토니 마르시알을 팔고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맨유는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하라는 "케인은 토트넘이 보여준 야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 케인이 빠지면 토트넘은 정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안 전망을 내놓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선수 영입 전략 변화도 케인에게 희소식이 아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브렌트포드와 브라이턴과 유사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현하길 원한다. 레비 회장은 소위 작은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모델을 활용하기 위해 베팅 전문가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결국 스타 플레이어들이 아닌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영입해 토트넘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켜 맨유, 첼시, 뉴캐슬 등 재정상태가 탄탄한 구단에 되팔아 구단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하라는 케인이 이적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하라는 "케인은 떠나야 할 것 같다. 그가 왜 남겠는가?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 트로피를 가질 자격이 있다. 사실 케인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그의 야망이 부족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다소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케인이 이적을 택할 또 다른 요인도 포착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케인이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상황 속에서 토트넘이 자기 발등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익스프레스는 "케인은 자신이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홈 최종전에선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빈 좌석이 수천석이나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남아 있는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지만 많은 팬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케인은 혼자서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토트넘훗스퍼스타디움의 모든 코너를 방문했다. 케인이 떠난다고 해서 팬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팬들의 부재는 분명히 케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