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월 최고의 투수와 타자는 누구일까. '에이스'로 우뚝 선 라울 알칸타라와 홈런 선두 박동원이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5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총 28이닝 1실점. 월간 평균자책점이 0.32에 불과하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또 한번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특히나 KT전에서 알칸타라는 8회 1아웃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아쉽게 8회 1아웃 이후 안타를 허용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알칸타라는 지금 두산의 선발진이 부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시즌 WAR이 약 1.80까지 상승하면서 알칸타라는 5월 KBO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최고의 WAR을 기록 중이다. 22일 기준 시즌 평균자책점 1.29로 리그 전체 1위, 다승 공동 3위(5승), 61탈삼진으로 리그 3위에 각각 올라있다.
타자 중에서는 LG 트윈스 박동원이 최대 반전 5월을 보내고 있다. 박동원은 22일까지 홈런 10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두산 호세 로하스(9홈런), SSG 랜더스 최 정(8홈런), 한화 이글스 노시환(8홈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4월 홈런 4개를 기록했던 박동원은 5월에만 6개를 몰아쳤다. 특히 지난 3일 NC전부터 9일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에 4개 홈런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16일 10호 홈런을 친 후 최근 장타가 잠잠하지만, 이미 벌어놓은 '자산'이 많다. 홈런과 더불어 월간 타점도 19타점이나 올렸다. 박동원은 홈런 1위 뿐만 아니라 장타율(0.546)에서도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시즌 WAR 1.25를 기록 중인 박동원은 리그 타자 1위, 투수 포함 전체 순위로는 알칸타라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쉘석유는 팀 승리에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평가지표 중 하나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활용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