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유아인이 강도 높은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가운데 경찰은 구속 영장을 검토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오전 9시경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을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21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 6시 30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아인은 코카인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코카인 등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는가', '지난 조사를 받지 않고 돌아갔는데 다시 출석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약 구입 경로는 어떻게 되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유아인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경찰청 앞 준비된 차량에 재빠르게 탑승,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유아인의 목덜미를 잡고 이끄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대마류,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투약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아인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 측은 약물류 과다 투약 혐의에 대해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해 온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최근 6개월 간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했다.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며 길었던 3개월 간의 수사 마무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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