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들을 그냥 놔 둬!"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16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10년간 뛰었던 전설적 공격수 애런 레넌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냥 토트넘 공격수들을 좀 놔둬라. 상대 진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좀 풀어줘라'고 촉구했다.
또 '토트넘과 팬들에게는 힘든 시즌이었다. 나는 그들(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 등 토트넘 공격수들)을 계속 주시했다. 그 포워드 라인을 두고 누군가가 그들을 자유롭게 놔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놔둬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재설정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를 구해야 한다. 토트넘은 여전히 환상적 클럽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엉망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로 시작된 토트넘은 시즌 초반 승승장구. 하지만 곧바로 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시 콘테 감독의 수비적 전술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의 적극적 수비 구담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부진했다.
이후,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부족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결국 그는 물러났고, 이후 토트넘은 추락하고 있다.
레넌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뛰어난 공격수다. 가레스 베일과 함께 강력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뛰어난 드리블 능력은 압권이었다.
그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토트넘 공격진은 여전히 강력하다. 케인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이고, 손흥민 역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이 부분을 인정했다. 단, 토트넘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공격진에게 수비적 부담감을 줄이고 좀 더 자유로운 롤을 맡길 경우,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