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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방문객 100만 돌파…이순규 사장 "지역사회 기대 부응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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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코리아(이하 레고랜드)가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 이후 약 1년 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레고랜드가 방문객 수치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의 비공개 정책에도 불구, 이순규 래고랜드 사장이 한국 레고랜드의 수치를 공개하자고 설득한 끝에 이뤄졌다. 수치 공개는 래고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어린이 대표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레고랜드는 전산화된 QR, 바코드로 입장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입장객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레고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춘천시 전체 인구(약 28만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유입된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린이 가족들이 상대적으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레고랜드는 개별 파크의 방문객 수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글로벌 본사의 규정으로 지역사회의 요청에도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못했다.

목표 수치가 200만명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개발 규모의 축소 및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던 과거 유치 단계에서 추산한 기대치로 실제 현실적인 첫 해 목표는 아니었다. 다만 레고랜드는 지역사회 전반에서 방문객 수 공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개별적으로 방문객 수를 발표하도록 본사를 설득해왔고, 발표를 기점으로 앞으로 100만 단위로 방문객이 누적될 때마다 정기적인 공개한다.

레고랜드는 개장 이후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서 춘천시 및 강원도와 시너지를 내고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학생 단체관람을 유치하고자 춘천 지역의 행사나 기관들과 공조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현재 레고랜드의 연간이용권 소비자 중에는 춘천/강원지역 외의 지역 거주자 비율이 60%에 달한다. 2022년 약 5000명의 외국인과 약 3만여명의 학생 단체관람객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약 2만명 이상의 외국인과 5만명 이상의 학생 단체관람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관람객 증가를 위한 운영 및 시설 개선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4월 말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세계 10개 도시에 위치한 글로벌 레고랜드 가운데 최초로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7월부터는 여름 피서객들을 위해 파크 내의 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한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파라솔과 그늘막 설치, 식당 내 한식 메뉴를 추가하며 지난해 방문객들이 언급한 개선점도 반영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 개장해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임직원들이 고생했는데, 실제 운영기간으로는 약 9개월만인 1주년 시점에 100만명이나 되는 고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 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지역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