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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포항 부모님 침수로 방에 갇혀” 걱정→악플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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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길건이 포항에 거주 중인 부모님이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길건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어떡해. 울 부모님 저기 가게라서 지금 가게 안방에서 갇혀있다네요. 차도 못 들어가고. 엄마가 투석 중이시고 당뇨가 심하셔서 뭘 드셔야하는데 지금 통화했는데 다행히 방이 지대가 높아서 가게는 물에 잠겼는데 방은 괜찮지만 밖으로 나올 수가 없어서 먹지도 못해서 기운 없는 약도 드셔야 하는데... 구조는 연락하셨다는데 안 온다는데 어떻게 하나. 포항사는 친구들아 우짜노. 자고 일어났더니 웬 날벼락!!!"이라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아침에 두 시간도 못 자고 아빠 전화에 부랴부랴.. 여기저기 전화해봤지만.. 당최 멘붕이 와서 스토리에 혹시라도 포항 사는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시면 도움 요청글 올렸더니 기사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라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 되었다고 밝혀 걱정하는 누리꾼들을 안심 시켰다.

위로의 말을 전한 따뜻한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길건은 일부 악플러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악플 DM을 공개하며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디엠으로 이런 글 보내는 당신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부모님은 물이 점점 차오른다고 갇혀있다고 전화 오시는데 서울에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렇게라도 도움 요청할 수밖에 없는데.. 종일 속타고 애타느라 스케줄도 늦고 운전하다가 사고날 뻔하고.. 나야말로 멘붕인데 이런 저한테까지 와서 꼭 상처를 줘야합니까? 저도 사람입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녹음 때문에 당장 포항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부모님 계신 곳으로는 차도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는 분들은 자제 부탁한다. 진짜 상처 받는다"라고 악플 자제를 부탁했다.

한편 길건은 TV조선 '부캐전성시대'에 출연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