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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코스'에 진땀 빼는 골프 퀸들, '혼전양상' 한화 클래식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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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클래식 2022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CC(파72·6777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회 2라운드까지 김지영(26·한화큐셀) 정윤지(22·NH투자증권) 홍지원(22·요진건설) 김지현(31·대보건설)이 각각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수연(29·페퍼저축은행) 하민송(26·롯데) 문정민(20·SBI저축은행)이 이븐파 144타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중간합계 오버파다. 올 시즌 상금 1위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에 그치면서 미끄러졌다. 지난 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자 한진선(25·카카오VX)도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5위, 준우승자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12위다.

이번 대회는 유독 어려운 코스로 애를 먹이고 있다. 최대 100㎜에 이르는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 좁은 페어웨이 등 탓에 선수들이 이븐파만 쳐도 만족한다고 입을 모을 정도. 결국 최종 라운드까지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김지현은 "이 코스에서 연습을 많이 해봐서 누구보다 이 코스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코스 세팅이 어렵게 되어있어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코스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공략을 하고 어떤 실수를 하면 안되는지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며 "편하기도 하지만 똑같이 어렵다. 티샷부터 이렇게 집중을 놓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 코스는 티샷부터 퍼트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신적으로 힘들다. 남은 이틀 정신 바짝 차리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남은 이틀에도 오버파를 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지도 "코스 세팅 자체가 지금까지 쳐본 코스 중에 러프가 제일 길고 페어웨이도 좁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 코스는 정말 모든 걸 다 잘해야 한다.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러프로 공이 갔을 때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그린에서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