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후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을 품을 주인은 누가 될까.
총상금 14억원,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한화클래식이 오는 25일부터 나흘 간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CC(파72·6777야드)에서 펼쳐진다. 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 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클래식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최대규모인 총상금 14억원이 걸려 있다.
전통과 권위를 갖춘 대회 규모만큼 출선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올 시즌 정규투어 각 부문 상위랭커는 물론, 지은희(36·한화큐셀), 김인경(34·한화큐셀), 이민영(30·한화큐셀) 등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주 131번째 도전 만에 KLPGA 첫 승을 거둔 한진선(25·카카오VX)의 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왔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한진선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진선은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플레이 하겠다. 부담감은 내려놓고 어려운 코스를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12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의 활약도 주목할 만. 유해란은 "제이드팰리스CC는 코스가 어려운 곳이다. 작년에는 '러프에 빠뜨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차피 러프로 갈 공은 어떻게 해도 가더라"며 "올해는 거리도 늘었으니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 하겠다. 목표는 톱10"이라고 말했다.
최근 JLPGA투어 홋카이도 메이저컵 우승으로 통산 6승을 일군 이민영이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서 보여줄 활약상도 눈길을 끈다. K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이민영은 "최근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고, 스폰서 대회이기도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크다. 긴장도 많이 된다"며 "(제이드팰리스CC는)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 폭이 좁기 때문에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올 시즌 다승(3승) 및 상금랭킹 1위인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두 달여 만에 4승을 추가할지 여부와 조아연(22·동부건설)의 시즌 3승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오지현(26·대방건설)과 박채윤(28·큐캐피탈파트너스)은 1995~1997년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에 이어 27년 만의 대회 다승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