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의 불방망이가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KIA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쏟아내며 12득점, 완승을 거뒀다.
4년차 '터줏대감' 에릭 요키시(키움)와 '새 얼굴' 토마스 파노니(KIA).양팀 좌완 외국인 에이스 간의 맞대결 승자는 파노니였다.
KIA는 1회초부터 요키시를 난타했다. 나성범의 적시 2루타, 박동원의 2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지며 1회부터 3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안타와 도루로 김호령이 2루를 밟았고, 이창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기어코 요키시를 4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초 바뀐 투수 양 현을 상대로 박찬호 이창진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새겼고, 8회초에는 김동혁을 상대로 3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8회초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이날 선발출전한 KIA 타자 9명이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올해 KBO리그 18호, 통산 1039호, KIA로선 올해 5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7월 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31일만에 처음이다.
반면 파노니는 6회까지 4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갈길바쁜 김종국 KIA 감독의 마음을 밝게 했다. 8월 들어 첫승이지만, 4경기 연속 호투다. 평균자책점도 2.45까지 끌어내렸다.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에 쫓기는 KIA로선 든든한 선발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