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제대로 칼을 간 모습이다.
올 여름 폭풍영입에 나선 토트넘이 또 한명의 수준급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제시 린가드다. 2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자유계약 신분인 린가드 영입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6000만파운드에 히샬리송을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기존의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에 히샬리송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공격진을 구축하고도, 린가드를 노리는 이유가 있다.
홈그로운 문제 때문이다. 홈그로운은 국적에 상관없이 21세 이전의 나이에 3년간 잉글랜드 및 웨일즈 클럽에서 훈련한 선수를 일컫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스쿼드 25명 중 8명을 홈그로운으로 채워야 한다. 외국인이 많은 토트넘은 홈그로운이 아킬레스다. 특히 다음 시즌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데, 영연방 선수를 인정해주는 EPL과 달리 국가 자체가 다르면 홈그로운을 인정하지 않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가 절실한 상황. 히샬리송 영입에도 불구하고 린가드까지 영입을 추진 중인 배경이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기대만큼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웨스트햄 임대 생활 중 맹활약에서 보듯 기회만 주어지면 제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린가드와 연결된 바 있다. 하지만 린가드가 기회를 갈망하고 있는만큼, 험난한 주전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토트넘에 갈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