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1 우승을 놓고 '현대가 싸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전북 현대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울산 현대에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북은 2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넣으며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35점을 기록했다. 동시에 리그 선두 울산이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0대2로 지면서 울산과 전북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좁혀졌다. 역전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후반기 K리그1 우승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북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천 이영재가 올린 공을 연제운이 헤더골로 만들어냈다. 전북은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세를 퍼부었으나 전반전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0-1로 맞이한 후반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11분 쿠니모토의 화끈한 중거리포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4분에 바로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구스타보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북은 남은 시간 김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전보를 울렸다.
반면 울산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포항은 돌아온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김승대는 전반 15분 고영준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8분에 임상협이 올린 공을 다이빙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승대가 멀티골을 뽑은 것은 2015년 3월 서울전 이후 7년여 만이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제주를 밀어내고 3위로 치고 올라섰다.
한편, 강원FC는 이날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영빈과 정승용의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강원은 9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