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신충식이 '전원일기'에서 20년 간 부부로 호흡했던 이수나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화려했던 배우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전원생활 중인 두 배우 박병호, 신충식의 모습이 공개됐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1980~90년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스님' 역할을 휩쓸었던 박병호와 신충식이 '마이웨이'에 등장했다. 진중하고 묵직한 분위기와 달리, 지치지 않는 수다스러운 모습으로 놀라움을 샀다.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 출신 박병호는 드라마 '원효대사'에서 스님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작품에서 스님 역할을 도맡아왔다. 특히 스님 역을 맡은 배우 중 최초로 삭발까지 감행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제는 남해에서 낡은 집 수리부터 잡초 뽑기, 고양이 집 지어주기 등 24시간 분주하게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스님 전문 배우로 알려진 신충식은 1967년 성우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드라마 '전원일기'와 '이산'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현재 강화도 '핵인싸'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동네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꽃 피우는 것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인, 유쾌한 강화도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어 정대홍을 만나 '전원일기' 촬영 당시를 추억했다. 두 사람은 20년 간 매일 만났던 당시를 얘기하며 추억에 젖었다. 또 배우 이수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충식은 이수나의 근황을 물어보면서 "드라마 오래 하면서 거의 부부로 살았다" 라며 2016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이수나를 걱정했다.
스님 연기부터 전원생활까지 닮은 박병호와 신충식은 남해 금산 보리암을 찾아 배우 시절을 떠올리며 스님 역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충식은 "처음에 가발을 썼는데, (머리카락을) 깎아서 쭉 가니까 (스타일이) 쭉 그냥 가지. 그러니까 스님 역할만 있으면 나한테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생각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라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로 지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